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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과학자의 궤도 폭탄 가설, 비행접시는 원자력 시대의 공포였다

이슈남 2026. 6. 6. 21:00

103페이지부터는 분위기가 다시 달라집니다. 이번에는 단순 목격담이나 장난 원반이 아니라, 과학자 Edwin M. Bailey Jr.의 이론이 등장합니다. 그는 Stamford, Connecticut의 American Cyanamid Research Laboratories 물리 부문에서 일했고, 전쟁 중에는 MIT Radiation Laboratory에서 근무했다고 되어 있어요.

문서의 제목에는 “ATOMIC ENERGY ACT”(원자력법)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습니다. 이 한 줄만으로도 1947년의 비행접시가 얼마나 빠르게 원자력과 국가 안보의 언어 속으로 들어갔는지 알 수 있어요.


Edwin M Bailey Jr가 flying saucers를 원자력과 궤도 폭탄 가능성으로 해석한 FBI 문서

Bailey는 “flying saucers”가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논평과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가설을 꺼내기 전, 전후 이탈리아 Milan과 Bologna의 observatory에서 비행접시가 관측됐다는 Renato Fechetti의 이야기도 언급합니다.

그의 가설은 대담합니다. 비행접시는 “radio controlled germ bombs or atom bombs”(무선 조종 세균 폭탄 또는 원자 폭탄)일 수 있고, 지구 궤도를 돌다가 특정 국가나 기관의 명령에 따라 원하는 표적에 착륙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지금 보면 과학이라기보다 초기 냉전기의 불안이 과학 용어를 빌린 상상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1947년이라는 시점을 생각하면 마냥 허무맹랑하게만 볼 수는 없어요. 원자폭탄은 이미 현실이 되었고, 장거리 무기와 무선 조종 기술도 전쟁을 거치며 급격히 발전했습니다.

105페이지에서 Bailey는 더 흥미로운 지리적 논리를 제시합니다. Mexico City, New Orleans, Philadelphia, New York, Boston, Halifax, Newfoundland, Paris, Milan, Bologna, Yugoslavia, Albania 같은 도시들을 지구본 위에 줄로 연결하면 하나의 직접적인 orbit 또는 circle처럼 보인다는 겁니다.


Bailey가 세계 여러 도시의 flying saucer 보고를 하나의 지구 궤도 경로로 해석한 문서

이런 발상은 오늘날의 위성 궤도 개념을 떠올리게 하지만, 문서 속 Bailey에게 그것은 폭탄의 경로였습니다. 그는 Perkin-Elmer Company가 stratosphere에서 atom bombs를 찾기 위한 강력한 telescope를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입니다.

106페이지부터는 New Hampshire의 West Rindge에서 발견된 금속 파편 사건으로 넘어갑니다. MIT의 Dean John M. Bunker가 Boston 쪽에 전달한 내용으로, 1947년 7월 7일 오후 3시쯤 사람들이 잔디밭에서 작은 연기와 불탄 자국을 보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작은 불길들은 약 200피트 지름의 원 안에서 여러 군데 발생했고, 금속 파편들이 발견됐습니다. 이 파편은 MIT의 Professor Rentges에게 전달됐고, 그는 그것의 외형이 New Mexico에서 관찰한 “V dash two bombs”(V-2 폭탄 또는 로켓 관련 부품)의 lining과 비슷하다고 본 것으로 기록됩니다.


West Rindge New Hampshire의 금속 파편과 MIT 분석 가능성을 보고한 FBI teletype 문서

108페이지에는 파편이 1/16인치 두께이고 machine tooled, 즉 기계 가공된 것으로 보였으며, 엄청난 열에 노출된 듯한 흔적이 있었다고 이어집니다.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classified information으로 취급하고 있었고, 추가 파편 수집도 진행 중이었습니다.

여기서 비행접시 파일은 장난이나 언론 소동을 넘어 실제 군사적 관심의 영역에 가까워집니다. 확인되지 않은 금속 파편, MIT 연구자, V-2와의 비교, classified라는 단어가 함께 등장하면, 하늘의 소문은 더 이상 가볍게만 다뤄질 수 없습니다.

이 구간은 1947년 비행접시 현상이 왜 원자력 시대의 불안과 쉽게 결합했는지 보여줍니다.

이어지는 글: 다음 구간에서는 이런 기술적 의심과 시민 제보가 계속 섞이며, FBI 파일 속 비행접시의 성격이 더 복잡해집니다.